정두현의 헌사시(獻辭詩시)  3편

(1) 베트남 전쟁기념비 앞에서

(2) "유골은 거짓 중언을 하지 않은다 " 가기

(3) "학살"러 가기

 

                                    (1) 베트남 전쟁 기념비 앞에서

                                                                     정두현

 

 

58621 전사자와 행방이 묘연한 미군 병사들의 이름

휠체어에 앉은 퇴역 군인의 손이

V자형 검은 화강암 벽을 어루만진다

화강암 속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는  이름을 어루만진다

손등에 떨어지는 눈물이

미국의 양심을  적신다  

매인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알래스카에서 플러리다까지

 

58621편의 아픈 역사의 기록  

그 검은 벽 뒤엔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 싸우다가 

이름 없이 부서저 흩어진 베트남 전사들의 주검이

논밭과 열대림 속에 흩어저 아른거린다

 

58621편의 경구, 전쟁과 평화의 경전

그 검은 글씨들 뒤엔

삼백만 희생자와 혼령들

열대림과 프른 논밭을

디엔디엔프를

사이공을

안개처럼 하얗게 덮은 베트남 민족의 뼈저린 노래

승리의 함성소리 들린다  

 

58621편의 참회록

그 안에는 남편을 잃은 젊은 여인들

전쟁 고아들

전사한 아들의 어머니들과 아버지들

불구가 되어 살아남은 병사들

고옆제 살포로 기형으로 태어난 150만의 어린 생명들

살아 남은 자들의 뒤를 딸아온 참혹한 전쟁의 비극    

 

58621편의  상처 받은 영혼들의 고통    

그 고통의 벽 앞에는   

살아 돌아온 퇴역 군인들의 참상   

고옆제로 병든 몸     

전쟁 투라우마로 갈갈이 찢겨진 마음              

그 아픔을 옆에서 보고 있는 가족들의 고통      

 

58621편의 서사시  

현대 인류사의 경전이 된 이 V자형 검은벽

현 세기 역사의 흐름을 응시하고 있다                                                                                                   

언제 이 검은 돌벽 경전 앞에 전범들의 무릎이와서

꿇으며  참회할 것인가       

 

 

 

1/19/2015  오후 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