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 안젤리카 (Suor Angelica)                      (음악이 자동으로 시작하면 아래 player를 Pause하시면 됩니다)   


                                                           

푸치니의 Il Trittico (삼부작)의 하나로 다른 두 단막 오페라 Il Tabarro (망또 혹은 외투)와 Gianni Schicchi (지아니 스키키) 와 함께 뉴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좌에서 1918년 초연을 가졌다.  이 수녀 안젤리카는 이 세단막극 중에서는 극적으로는 가장 조용하고 차분한 오페라이며 뭇 소푸라노의 사랑을 받는 가슴아픈 아리아 '아가야, 네가 엄마도 없이 죽었다니'가 나중에 나온다.


시기는 17세기 하반, 어느 수녀원에서의 일이다. 주인공인 수녀 안젤리카는 귀족출신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그녀의 양육을 맡았던 엄격한 이모에게 자기의 사생아를 맡기고 수녀로 들어와 지내고 있는지가  7년이 된다.  그사이 아기나 집안의 소식은 전혀 모르고 있다. 다른 수녀들은 그녀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지만 그녀의 몸가짐이나 약물치료에 대해 박식한 점을 보아 귀족출신일 것으로 짐작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교회종소리가 조용히 들리면서 막이 열리면 수녀원 마당이다. 꽃과 나무들이 있고 가운데 분수가 있고 옆의 교회당에서 수녀들의 찬송이 흘러나온다. 늦봄의 저녁시간 이다. 두 수녀가 예배시간에 늦어 급히 에배당으로 뛰어가고 역시 늦은 안젤리카수녀 (Suor Angelica, 소프라노)도 땅에 엎드려 키스를 하고 들어간다. 잠시후 예배가 끝나고 수녀들이 둘씩 쌍을 지어 나와 줄로 서면서 수녀원장에게 인사를 한다. 그녀는 그들 모두에게 축복을 하고 자기 거처로 들어간다.


수녀수련장이 예배에 늦게 온 수녀, 에배중 웃고 주위사람까지 웃기게 한 수녀, 소매 안에 장미꽃을 감춘 수녀등을 하나 하나 질책하고 그네들이 하나씩 용서를 비는 동안의 이 모든 순서가 노래로 진행된다.


이제 자유시간으로 들어가 마당안의 분수에 햇빛이 비쳐 금색분수가 된다고도 하고, 양치기하던 수녀는 다시 한번 새끼양을 보았으면 하고, 먹기 좋아하는 수녀가 자기도 소원이 있다고 하자 다들 '말 안해도 다 안다'는 등 서로들의 대화창과 합창으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한쪽에서 꽃화단을 가꾸며 조용히 있는 안젤리카수녀에게 모두의 주의가 가자 수녀들은 '안젤리카수녀는 틀림없이 귀족출신이고 상당히 부유했다'고 '무슨 잘못을 했던지 그녀에 대한 벌로 수녀로 보내왔댄다'고 '그런데7년이 되도록 가족들이 찾아오는 것을 본일이 없다'고 소근댄다. 


이때 한 수녀가 급히 달려와 숨차게 '키아라 수녀가 벌에 쏘여서 신음하고 있다' 면서  '어서 약을 처방해 달라'고 한다. 수녀들이 '안젤리카는 어느 병에나 약처방이 있다'고 합창하는 동안 안젤리카는 급히 약초와 꽃을 뜯어주면서 '가서 상처에 이것을 바르고 저것은 대려서 마시게 하라고, 그런데 몹시 쓸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다시 '벌에 쏘인것 쯤은 대단한 것이 아니니 너무 신음하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주위에서 모두들 고맙다고 인사하고 그녀는 겸손히 답례한다.


그동안 시주받으러 나갔던 두 수녀가 당나귀에 짐을 싣고 들어와 모두들 반긴다.  하나씩 받은 물건을 보여줄때 마다 수녀들의 환성이 오른다. 먹기를 좋아하는 수녀에게 특별히 건포도를 주니 그녀가 모두들에게 나누어 주며 맛있게 먹는다. 시주해온 수녀가 '지금 밖에 아주 화려한 마차가 와 있다'고 하자 그때까지 자기 일에만 골몰하던 안젤리카가 '화려한 마차요?'하며 흥분한다. '귀족용 같다'고 하자 그녀는 흥분하여 '이렇게 이렇게 생기지 않더냐'고 다구쳐 묻는다. 주위에서 '안젤리카가 괭장히 흥분했어. 자기집에서 왔나 하고'고 얘기한다. 곧 손님왔다는 초종이 울린다.  대수녀원장이 직접 나와서 안젤리카에게 '이모가 왔다' 고 침착히 말하고 흥분으로 몹시 들떠있는 그녀에게 '대화하는 내용을 성모는 다 들으신다'고 주의를 주고 안젤리카는 다시 성모에게 기도를 드린다.


모두가 자리를 떠난후 수녀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거만하고 차거운 표정의 꼿꼿한 공작부인 이모가 지팽이를 짚고 들어온다. 그렇게 반가와 하는 조카를 보면서도 표정이 없이 조카가 손에 키스 하도록 놔둔다. 의자에 앉은 이모는 죄지은 조카를 아얘 쳐다보지 않고 똑바로 앞만 본다. 이모는 근엄한 음조로 "In Principe Gualtiero vostro padre (20년전 너의 아버지 괄티에로 공작과 어머니 클라라 공작부인이 돌아가실때 그분들의 자녀의 모든 처사를 나에게 전임했다너희들의 재산분배까지도 다공평히 했으니 서류를 잘 보고 사인해라)"  한다. 안젤리카가 '7년만에 처음뵙는데 이곳에서는 용서하는 장소입니다 �' 하니 '회개를 하는 곳이지 이렇게 재산을 분배하게 된 것은 네동생 안나가 결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라고 한다. 깜짝놀랜 안젤리카는 '내 꼬마동생이 벌서 결혼을 ..그렇지 7년이 지났으니..누가 신랑될 사람이지요'하니까 이모는 '집안망신 시킨 너를 용서할수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안젤리카가 놀라서 '이모 너무 무자비 하십니다' 하니까 이모는 화를 벌컥내며 '너 네 어머니가 나를 원망하게 하려고 그러냐' 라고 소리치다가 얼른 진정하면서 '나는 가끔 저녁기도 중에 어머니 영(靈)과 만난다. 얼마나 괴로워하시는지너에게는 꼭 한마디속죄..속죄 그뿐이다' 한다. 


안젤리카는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내 아기는..  아기는, 한번 겨우 키스하고 나에게서 뺏어가 버린 내아기 말입니다�.지난  7년간 기도했어요.. 아기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요'  한다.  그렇게 안타까워 묻는 엄마를 말없이 무자비한 표정으로 보고 있던 이모는 '2년전 심한 병으로 ..별방법을 썻건만.." 하니 안젤리카기 숨차게  '그러면 죽었어요?' 하니 천천히 말없이 머리를 끄덕인다. 


비명을 지르며 안젤리카가 앞으로 쓰러진다. 기절한 줄알고 부축하려던 이모는 그녀가 흐느끼고 있는 것을 알고는 돌아서서 성모상을 보며 기도한다. 컴컴해진 방으로 수녀가 등불을 가지고 들어온다. 이모가 무어라고 하니까 다시 나가서 책상과 펜을 가지고 수녀원장과 같이 들어온다. 사태를 알아차린 안젤리카는 두말없이 서류에 사인하여 자기재산을 다 포기해 버린다. 이모가 떠나기전에 가까이 오려하자 안젤리카는 오히려 뒤로 물러선다. 이모는 그냥 걸어 나가며 거만하게 지팽이로 문을 뚜드린다. 수녀가 다시 들어와 등불을 들고 공작부인을 모시고 나간다.


이제 주위는 완전히 컴컴해졌다. 슬픈 전주가 잠시 나오면서 가슴아픈 소프라노의 아리아가 시작된다. "Senza mamma, o bimbo, tu sei morto! (아기야 엄마도 없이, 키스도 못받고 죽었구나. ..이 엄마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도 모른채...이제는 천국에 갔으니 이 엄마를 내려다 볼수 있겠니...아가야 언제 엄마도 너한테 갈수 있겠니.  말해주겠니..사랑하는 아가야 말좀 해다우, 사랑하는 아가야)"  참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노래이다. 묘지에서 돌아오던 수녀들이 무아경에서 기뻐하는 듯이 보이는 안젤리카를 보고는 '오늘 성모께서 당신기도를 들으셨다'고 '행복하겠다'고 한다. 아직도 혼미상태에 있는 안젤리카는 '그렇다'고 하고 모두들 '아멘' 하면서 성모를 찬양하는 합창을 한다. 취침신호가 나오자 조용한 찬양을 하면서 모두들 퇴장한다. 


무대는 완전히 비고 아까 부른 아리아의 멜로디가 간주로 반복해서 나오는 가운데 혼자 남은 안젤리카는 나무가지를 줏어다가 불을 피우고 약초와 꽃을 따다가 작은 항아리에 넣고 대린다. 그녀는 '그동안 약으로 쓰던 꽃들, 그속에 들어있던 독물들, 이제는 내가 덕을 볼때가 됐다' 하며 대려진 약이 든 항아리를 십자가 밑에 놓고 '꽃들아 너의 덕으로 오늘 나는 죽을 것이다' 한다. 그녀는 다시 수녀들이 잠든 방을 향하여 '안녕히 계세요. 내 아들이 낙원으로 오라고 했어요' 하고는 이번에는 교회를 향하여 '제 눈물과 기도를 받아주시던 작은 교회여, 저는 아들에게로 갑니다' 하면서 십자가를 한번 껴안아보고 독약을 마신다.


그러다 갑자기 자살은 용서 받지못할 죄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다급해서 무릎을 꿇고 '성모여 구원해 주소서, 제아들을 생각해서라도 저를 구원해 주소서' 하면서 기도한다. 이때 하늘에서 천국의 합창이 들리며 간헐적으로 그녀의 절규가 따른다.  이제는 교회안이 활짝 밝아지면서 문이 열린다. 그녀의 필사적인 기도와 천국의 찬송가가 번갈아 울리는 가운데 천사로 꽉 찬 교회안에서 여왕이 아기를 데리고 나타난다. 여왕은 아기를 손을 벌리고 반기는 엄마쪽으로 살짝 밀어 내보내어 천사의 합창이 울리는 동안 아기가 한발짝, 두발짝 앞으로 닥아오고, 엄마는 그때마다 반가와 '아!' 하는데 세발짝 떼었을 때 마침내 엄마 안젤리카는 천천히 뒤로 넘어지며 숨을 걷운다. 기적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수녀 안젤리카가  아기의 죽음을 알고 나서 부르는 아리아

(오른쪽의 영어해석을 얼른 보시고 왼쪽의 원어로 부르는 것을 따라 한구절 한구절 어떻게 음악으로 뜻과 감정을 표현하는가를 들으시면 기가 막힙니다 Maria Callas 것이 좋습니다) (아래 Player를 클릭 하시면 Callas읠 녹음을 들으실수 있습니다. 만약 자동으로 시작하면 pause로 중단 하셨다가 다시 play를 하시면 됩니다)

 


Suor Angelica  "Senza Mamma"                  Sister Angelica


Senza mamma, O bimbo, tu sei morto                You died, my baby, without your mother!

La tua labbra, senza i baci miei,                          Your lips, unkissed by me,

Scoloriron fredde, fredde!                                 Turned ashen and cold!

E chiudesti, o bimbo, gli occhi belli!                   And you closed your pretty eyes, my baby!

Non potendo carezzarmi                                     Unable to fondle me.

Le manine componesti in Croce!                         you folded your little hands on your breast!

E tu sei morto, senza sapere                               And you died without knowing

Quanto t'amava questa tua mamma!                     How much this mother of yours loved you!


Ora che sei un angelo del cielo,                          Now that you are an angel in heaven,

ora tu puoi vederla la tua mamma,                      now you can see your mother,

tu puoi scendere giu pel firmamento                  you can descend through the firmament

ed aleggiare intorno a me ti sento.                     And I feel your fluttering about me.

Sei qui, sei qui, mi baci e                                   You're here, you're here, you kiss and                

m'accarezzi                                                        caress me

Ah! Dimmi quando in ciel potro                          O, tell me, when shall I be able to see you

     Vederti?                                                       In heaven?

Quando potro baciarti?                                       When shall I be able to kiss you?

Oh! dolce fine d'ogni mio dolore,                        O, sweet end to all my suffering,

quando in in cielo con te potro salire?                 when shall I be able to join you in heaven?

Quando potro morire?                                         When shall I be able to die,

Quando potro morire, potro morire?                    When? O when?

Dillo alla mamma, creatura bella,                         Tell your mother, my beautiful baby,

con un leggero scintillar di stella.                        in the faint twinkling of a star.

http://www.youtube.com/watch?v=BJ5FlzR97-I   (여기를 클릭 하시면 지난 명가수들의 연기를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