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nan Island(海南島), “中國의 하와이섬” 점묘(點描)

                                                                                         심영보

워낙 거대한 땅덩어리의 나라 중국에서 지도상에 물방울 하나 떨어져 있는 듯 만 듯 눈에도 잘 뜨이지 않는 섬-[하이난다오(海南島)]가 마치 상하(常夏)의 땅 “하와이섬”(Big Island)에 비견되는 것처럼 선전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위도(북위 18~20도)가 아주 비슷하고 기후와 해변 환경이 유사한 것을 내세워 자국민과 동아시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려고 엄청나게 많은 투자를 해 놓은 것도 확연하게 눈에 띄었습니다. 섬의 넓이(3만4천 평방km)가 우리나라(남쪽만) 땅 넓이의 3분의 1에 이르고 “하와이섬(Big Island)” 보다는 3배나 더 큰데 여기저기에 많은 볼거리들과 놀거리, 쉴거리들을 가꿔놓아서 원근에 널려 있는 수많은 태평양 휴양 섬(Resort Island)들과의 경쟁에 뛰어 든 듯 했습니다. 주로 휴식을, 그리고 간간히 주위의 관광지들을 둘러 본 지난 여름휴가 5일간의 기록을 정리하여 간략히 소개합니다. (2008/8/26, 南 齋)


                                      

[45] 하이난다오 제2의 도시 산야(三亞)시의 대표문화시설인 [남산불교문화원(南山佛敎文化苑)]은 확 트인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남산 기슭에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남산사(南山寺,그림) 절을 중심으로 금옥(金玉)관음각, 해수(海水)관음상, 그리고 장수곡(長壽谷, 100세 이상의 장수노인이 20여명에 이르는 장수마을) 등을 아우르고 있는 아주 넓은, 그래서 전동차를 타고 둘러보게 되는 풍경구입니다.


                                       

[62] 남산불교문화원 시설 중에서 최근에 완성한 [해수관음상(海水觀音像)]은 바다 한가운데에 세워 놓은 관세음보살의 삼면상(三面像)으로 어느 쪽에서 바라보아도 관음상의 앞면을 볼 수 있습니다. 자료를 보니까 이 관음상의 높이가 108m 로서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보다 키가 더 크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110] 고대 원시부락을 재현해 놓은 [삘랑웬(檳榔園, Billang Village)]에서 하이난다오의 원주 소수민족인 여족(黎族)의 한 할머니가 전통적인 직조기(베틀)에 발을 걸고 옷감을 짜고 있습니다. 뒤에는 이 할머니가 짠 알록달록한 옷감들이 걸려 있고 이것들을 손님의 어깨에 걸쳐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용돈도 법니다. 이 삘랑웬 안에는 그 밖에도 여족, 묘족(苗族)의 생활상을 전시하거나 민속 쇼(불춤, 대나무 춤, 칼 위 걷기, 불판 핥기, 민속악기 불기 등)를 공연하는 곳도 여러 군데에 있습니다.


                                        

[183] 하이난다오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건너간 [원숭이 섬]에는 3천여 마리의 야생 원숭이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진짜로 야생인 것처럼 보이는 원숭이들은 이 작은 섬으로 건너가며 건너오며 케이블카 위에서 내려다 볼 때 드문드문 본 것들뿐이고, 정작 섬에 내려 우리 앞에 나타난 원숭이들은 모두 다 아주 잘 길들여진 것들이어서 마주칠 때마다 정해진 동작(깃발 들고 인사하기, 재주부리고 먹이 얻기 등)을 하거나 그림과 같은 곡예로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69] 산야시에 가까운 산야완(三亞灣) 언저리의 해안에는 많은 명승지가 있습니다. 8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소동천(大小洞天)과 수자비(壽字碑), 장쩌민 시사암(江澤民 詩詞岩), 남해용왕별원(南海龍王別院), 남산불로송(南山不老松), 산야자연(화석)박물관, 전설의 천애해각(天涯海角) 바위, 그리고 산야시와 산야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루후이뚜공원(鹿回頭公園) 등이 그것입니다. 그림은 대소동천중 “소동천”(小洞天)으로 해안 가까이에 박혀있는 거대한 바위인데 그 바위 밑에 마치 큰 동굴과 같은 공간이 있어 20명은 족히 함께 들어가 쉴만합니다.


                                        

[236] [미려지관(美麗之冠)] ! 최근 몇 년 사이에 를 네 번이나 개최한 세계적인 공연장이랍니다. 좀 실례되는 얘기지만 “이 작은 섬에서?” 하고 의심했습니다. 그래서도 현재 공연 중인 <낭만천애(浪漫天涯)> 프로를 노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공연 내용은 물론이고, 무대장치, 조명, 음향, 의상, 소도구,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백 명의 숙련된 출연진과 깔끔한 연출...... 이 정도의 공연이면 ‘라스베가스’나 ‘파리’에서 만났던 다른 공연들과 겨뤄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림은 그 한 장면입니다.


                                        

[8] 산야시내에서 제일 가까운 [다이퉁하이(大東海) 비치] 입니다. 비수기(너무 더운 때라는 군요)의 아침이라 비치는 아주 한가한데 그림만 놓고 보면 그게 “하와이의 섬”인지 “몰디브 의 섬”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4] 대개의 휴양지가 그렇듯 여기 하이난다오 이웃에도 보트로 건너가서 격리된 자유휴양을 즐길 수 있게 고급 리조트를 조성해 놓은 작은 섬 [우지저우다오(蜈支洲島)]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당연히 잘 가꿔진 비치 시설과 육상 해상 투어 프로그램과 각종 해양 스포츠 옵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58] [주장난띠엔온천(珠江南田溫泉)]은 30여개의 노천 테마 탕(레몬탕, 커피탕, 꽃잎탕...)과 워터 파크로 유명한데 특히 그 중에서도 “Dr Fish 탕"(온천물 속에 발을 담구면 수십 수백 마리의 물고기가 달려들어 발을 간질이며 발의 각질층을 쪼아 먹는 피부치료의 일종? / 그림)은 더 소문이 나서 이 온천은 물론이고 함께 운영하고 있는 리조트(호텔)도 늘 붐비고 있었습니다.


                                        

[143] 그림은 우리가 묵었던 [주장난띠엔온천 리조트](5성급 호텔)의 로비입니다. 상하의 나라답게 천정은 높고 4면은 확 트여서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호텔 내부도 5성급 호텔에 상응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고 호텔 식사나 기타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애초에 우리는 여러 등급의 패키지요금 중에서 중간 것을 골랐는데도 이렇게 고급스런 곳으로 왔으니 만일 우리가 더 윗 등급을 골랐었다면 어디로 갈 뻔 했느냐고 가이드에게 물으니 그러면 비치 가에 지은 “힐튼”이나 “쉐라톤”으로 갔을 것이라고 합니다. (끝)